[OSEN=박종규 객원기자] “1~2점차 접전일 때 나오면 집중력이 생긴다”. 삼성의 고졸 2년차 투수 최원제(20)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장충고를 졸업하고 삼성의 2차 지명 1순위로 입단한 최원제는 올시즌 마운드 서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입단 초기 타자와 투수의 길 사이에서 갈등하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 지난 4월 초 1군에 올라온 최원제는 5월 말 잠시 2군에 머물다가 지난 8일 다시 1군에 복귀했다. 그동안 삼성의 중간계투진에서 필승계투조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등판해 꿋꿋하게 공을 던졌다. 지난해 3경기에 등판, 승패 없이 21.00이라는 평균자책점을 남겼으나 올시즌에는 3승 무패라는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24일 대구 KIA전에서는 1점차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등판해 팀의 역전승에 힘입어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지난달 5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같은 식으로 2승째를 따냈다. 이튿날(5월 6일)에는 공 1개만을 던지고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월별 성적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4월에는 7경기에 나서 8⅓이닝 동안 10실점으로 10.8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나, 5월에는 10경기 8⅓이닝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4.32였다. 6월에는 30일 현재 10경기 11이닝 1실점으로 0.8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사실 선동열 감독의 눈에 최원제는 아직 부족하게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자신감을 찾는 중이다. “지금도 마운드 적응을 하고 있는 중이다. 주로 상대 타자들에 대해서 익히고 있다” 고 말한 최원제는 “그래도 자주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에 긴장하지는 않는다” 라고 밝혔다. 다양한 상황에서 등판하는 데 대해서는 “1~2점차 접전 때 나오면 집중력이 생긴다. 반면에 패전처리로 나오게 되면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이 풀린다” 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불안함 보다는 자신감이 묻어나오는 한마디였다. 경직됐던 투구폼도 점차 유연해지며 가능성을 보이는 최원제. “중요한 순간에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재미있다” 는 그의 말처럼 강심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