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승이면 우승 가능, 82승이면 안정권이 될 것 같더라".
김성근(67) SK 감독이 올 시즌 우승 가능 승수를 예상했다.
김 감독은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앞서 "7월 목표 승수는 13승이고 베스트 승수는 15승"이라고 밝힌 후 "계산을 해보니 올 시즌은 80승이면 우승이 가능하겠더라. 82승이면 안정권이 되지 않을까 본다"고 밝혔다.
SK가 우승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계획대로라면 1일 현재 45승 26패 5무, 5할9푼2리의 시즌 승률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는 앞으로 35승 이상 정도만 더 올리면 정상에 오르게 된다.
"지난달은 힘들었다. 마지막날 겨우 아슬아슬하게 목표 승수였던 14승째를 채웠다"며 6월을 돌아 본 김 감독은 "다른 팀도 함께 지쳐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튀어나오는 팀이 없었다"면서도 "초반 상승세를 탔던 팀들의 빚이 돌아왔다. 투수들이 지칠 시기다. SK의 경우는 지난 2년 동안 5월 중순에 찾아왔던 것이 조금 늦게 왔다. 채병룡을 중간으로 돌려 막은 것이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8월은 15승 정도를 하고, 9월은 일단 4승 정도를 목표로 세워 놓았다"면서 "4월과 5월에 목표한 승수를 초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곧 김 감독이 지금까지 예상한 승수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 따라서 큰 이변이 없는 순탄하게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특히 김 감독은 두산과의 승차를 물어본 후 "잔여 경기에서 두산이 더 유리할 수 있는 만큼 지금 벌릴 수 있을 때 더 벌려놓아야 한다"며 3년 연속 정규 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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