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퇴장이었다. MSL 3회 우승, 스타리그 3회 우승 등 '살아있는 전설'로 칭송받던 '천재' 이윤열(25, 위메이드)이 4시즌 연속 MSL 16강 진출의 축배 대신 32강 탈락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이윤열은 2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아발론 MSL 2009 32강 E조 패자전 이경민과의 상대 전략을 모두 막아내며 투혼을 불살랐지만 상대 물량을 막아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초반 분위기는 이윤열. 이경민의 2연속 매너파일런에 이은 전진 게이트웨이를 막아낸 그는 상대의 몰래 다크템플러 전략도 파악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드롭십이 이경민에게 요격당하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기동성 있는 벌처와 드롭십을 운용하며 경기를 풀어가려던 그의 계산이 차질이 오면서 이경민이 재빠르게 확장을 시작 맵의 동쪽과 남쪽을 모두 차지하며 충분한 자원력을 확보했다. 여기다가 이경민은 아비터가 추가되자 그때부터는 거의 일방적으로 이경민의 페이스였다. 이경민은 아비터의 스테이시 필드와 엄청난 물량을 이윤열의 진영으로 계속 보내며 소모전을 펼쳤다. 결국 이윤열은 주력 병력을 모두 잃고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 아발론 MSL 2009 32강 7회차. E조 패자전 이윤열(테란, 3시) 이경민(프로토스, 9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