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연타석 아치' KIA, 삼성에 14-9 대승
OSEN 기자
발행 2009.07.02 22: 48

KIA 타이거즈가 삼성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KIA는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루키' 안치홍의 연타석 아치에 힘입어 14-9로 승리했다. 반면 삼성은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전 이후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KIA는 1회 1사 후 최경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까지 훔쳤다. 이종범이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으나 김상현의 평범한 내야 땅볼 타구를 삼성 2루수 손주인이 놓치는 바람에 2루에 있던 최경환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얻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2사 1,2루에서 박석민의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에 성공했다. KIA는 3회초 공격 때 최희섭의 희생 플라이로 2-1 승기를 되찾았으나 오래 가지 않았다. 삼성은 3회 대거 4득점하며 5-2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형우-강봉규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양준혁의 2타점 2루타로 3-2로 전세를 뒤집은 뒤 진갑용의 중전 안타, 손주인의 희생 플라이로 3점차 달아났다. KIA의 뚝심은 돋보였다. 2-5로 뒤진 4회 이종범-김상현의 연속 안타로 3-5로 추격한 KIA는 5회 이재주의 좌월 투런 아치로 다시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기세오른 호랑이 타선은 7회 5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이재주와 나지완이 각각 유격수 앞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안치홍이 삼성 세 번째 투수 김상수와의 대결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최경환-이종범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한 뒤 김상현의 사구, 최희섭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상훈이 주자 일소 2루타를 터트려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IA는 8회 안치홍의 중월 1점 홈런과 이종범의 우전 적시타, 9회 나지완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4점을 보탰다. 선발 양현종(4⅓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손영민은 3⅔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2루수 겸 1번 타자로 나선 안치홍은 7,8회 연타석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리며 19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3번 이종범은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은 8회 양준혁-박석민-조동찬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진갑용과 손주인이 범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5-12로 뒤진 9회 1사 후 이영욱의 3루타에 이어 최형우의 적시 2루타와 양준혁의 중전 안타, 조동찬의 2타점 2루타로 4점을 보탰으나 승부와 무관했다. 선발 에르난데스(4⅓이닝 9피안타 4볼넷 1탈삼진 5실점), 최원제(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양준혁은 3회 최형우-강봉규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사상 첫 개인 통산 450 2루타를 달성했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보지 못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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