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연타석 아치' 안치홍, "홈런보다 상황에 맞는 타격할 것"
OSEN 기자
발행 2009.07.02 23: 13

'아기 호랑이' 안치홍(19, KIA 내야수)이 자신의 19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데뷔 첫 연타석 아치를 쏘아 올렸다. 안치홍은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2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7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5회 네 번째 타석까지 무안타에 그쳤던 안치홍은 7회 천금같은 결승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은 삼성의 세 번째 투수 김상수와 볼 카운트 1-2에서 4구째 직구(141km)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시즌 9호 홈런(비거리 125m)을 터트렸다. 이어 8회 2사 후 우완 곽동훈의 124km 짜리 포크볼을 걷어 125m 짜리 중월 1점 아치로 연결시켰다. 이날 KIA의 14-9 승리를 견인한 안치홍은 "네 번째 타석까지 성적이 좋지 않아 부담감이 있었는데 타석에 들어가기 전 코치님과 선배님들이 '부담갖지 말고 다음 타석 때 마음 편히 들어서라'고 조언한게 큰 도움이 됐다"고 데뷔 첫 연타석 홈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 수비와 타격 부문에서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다. 경기에 계속 출장하면서 여유가 생겨 심리적으로 안정된다"며 "지난 잠실 두산전 때 감독님께서 직접 특타 훈련까지 시켜주셨는데 오늘 경기에서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10홈런 고지를 밟은 안치홍은 "홈런 10개 이상 때리는게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달성했다. 홈런을 의식하지 않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고 싶다. 오전에 어머니께서 생일 축하 문자 메시지를 보내주시고 팬들이 선물도 주셨는데 부모님과 팬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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