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위기' KIA의 든든한 '버팀목'
OSEN 기자
발행 2009.07.03 07: 32

호랑이 군단의 '정신적 지주' 이종범(39, 외야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 속에 올 시즌 최대 위기에 처한 KIA 타이거즈는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에서 이종범의 맹타에 힘입어 14-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종범은 1회 1사 2루 득점 찬스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1-1로 맞선 3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베이스까지 훔쳤다. 김상현의 내야 안타 때 3루에 안착한 이종범은 최희섭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아 2-1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그는 2-5로 뒤진 4회 2사 후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김상현의 우중간 2루타 때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6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린 이종범은 7회 2사 2루에서 1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때리고 김상훈의 적시타 때 3득점째 기록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른 이종범은 "팀의 주축 선수인 김원섭, 장성호, 윤석민이 부상으로 빠져 팀이 정말 어려운 시기를 맞았는데 고참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후배들을 격려하려고 노력했다"며 "매 타석마다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구단의 은퇴 종용 속에서 현역 생활을 고집했던 이종범은 올 시즌 베테랑의 힘을 발휘하며 호랑이 군단의 명가 재건에 선봉 역할을 맡고 있다. 뛰어난 실력 뿐만 아니라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이종범의 만점 활약은 KIA의 상승 비결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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