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판타스틱4', 스타리그서 '택뱅리' 잡은 기세 이어갈까
OSEN 기자
발행 2009.07.03 09: 12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판타스틱4'가 시원한 액션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 준적이 있다. 스타리그와 프로리그서도 이들 영웅과 빗대어 '판타스틱4'가 존재한다. 바로 하이트 스파키즈의 ‘판타스틱4’ 4인방 신상문, 김창희, 박명수, 문성진 등.
특히 스타리그 1주차에서 문성진이 송병구를, 김창희가 김택용을, 박명수가 이영호를 각각 잡아내며 ‘택뱅리쌍’ 중 이제동을 제외한 3인을 연달아 격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의 프로리그에서의 활약을 더한다면 ‘미라클 보이’ 신상문을 필두로 가히 하이트 스파키즈의 ‘미라클 판타스틱4’라 불릴 만하다.
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타리그 16강 4회차서 박명수, 문성진, 김창희가 승리를 거둘 경우 지난 16강 3회차에서 2승을 선취한 신상문과 더불어 ‘판타스틱4’는 8강 동반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최근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저그 플레이어끼리의 격돌인 1경기 박명수 vs 김정우 전과 스타크래프트 악동끼리의 격돌, 3경기 김창희 vs 김명운 전은 특히 주목할 만한 경기.
1경기는 김정우의 설욕전이기도 하다. 얼마 전 프로리그에서 박명수가 김정우를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꺾은 바 있으며, 상대전적도 2전 2승으로 박명수가 앞서고 있는 것. 최근 대 저그 전 성적도 박명수가 앞선다. 박명수는 김태훈(MBC게임), 김정우를 꺾고 2연승 중인 반면, 김정우는 이제동(화승), 박명수에게 패하며 2연패를 기록 중인 것. 이미 16강 1패를 안고 있는 김정우가 어떤 기발한 전략으로 박명수와 맞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3경기는 두둑한 배짱과 특유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악동’이란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김창희와 이번 시즌에서 ‘인페스티드 테란’ 전략으로 두 경기나 승리를 거둔 김명운의 대결.
이번 리그가 첫 스타리그 진출인 김명운은 ‘홀리월드’ 맵에서 중립 건물인 중앙 커맨드를 장악한 후 인페스티드 테란을 생산해 상대를 제압하는 플레이를 펼치며 새로운 악동으로 떠올랐다. 상대전적은 1전 1승으로 김명운이 앞서는 상황. 두 선수 모두 16강에서 1승을 거두고 있어 이번 대결에서 1승을 추가하는 선수는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scrapper@osen.co.kr
왼쪽부터 신상문, 박명수, 김창희, 문성진/ 하이트 스파키즈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