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A' 강경덕, 올스타 퓨처스게임 출전
OSEN 기자
발행 2009.07.03 09: 38

탬파베이 레이스의 촉망받는 유망주 강경덕(21)이 미국프로야구 진출 3년 만에 올스타 퓨처스게임 무대에 선다. 탬파베이 산하 싱글A 볼링그린 핫로즈에서 뛰고 있는 강경덕은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올스타 퓨처스게임의 월드팀 외야수로 선정됐다. 한국 선수가 퓨처스게임에 출전하기는 지난 2006년 류제국(26) 이후 처음이다. 퓨처스게임 참가 선수는 빅리그 진출 가능성은 물론 스타플레이어로 도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강경덕의 이번 출장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서도 서재응(32, KIA) 김선우(32, 두산)을 비롯해 최희섭(30, KIA), 송승준(29, 롯데), 추신수(27, 클리블랜드), 류제국 등 퓨처스게임 출전 선수들 가운데 송승준을 제외한 전원이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강경덕은 올시즌 볼링그린의 4번타자로 자리를 굳히며 팀 타선의 핵으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아마추어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입단한 팀 베컴도 함께 뛰고 있지만 탬파베이 산하 선수 가운데 퓨처스게임의 부름을 받은 선수는 데스먼드 제닝스(더블A 몽고메리)와 강경덕 뿐이다. 볼링그린이 소속된 사우스애틀랜틱리그를 통틀어서도 강경덕을 포함해 2명 만이 올스타 무대에 호출됐다. 좌투좌타로 부드러운 스윙이 돋보이는 강경덕은 야구계의 '조기유학파'다. 경남중 2학년 재학 도중 미국 영주권을 획득, 가족과 함께 이민을 갔다. 야구명문 파크뷰 고교를 거쳐 2007년 드래프트 15라운드에서 탬파베이에 지명됐다. 예외없이 자유계약으로 입단한 기존 한국 선수들과 달리 ML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첫번째 경우에 해당한다.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리코에서 고교를 졸업한 선수는 국적과 신분에 관계 없이 아마추어 드래프트 대상이다. 프로입문 첫해 프린스턴(루키리그)에서 뛴 강경덕은 특히 지난해 활약한 허드슨밸리(숏시즌 싱글A)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탬파베이 구단이 자체 선정한 팀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며 큰 주목을 받았고, 정식 싱글A로 승격한 올해는 '유망주의 제전'인 올스타 퓨처스게임 멤버로 선발되며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다. 지난 스프링캠프서 불의의 어깨 통증으로 한 달 늦게 볼링그린에 합류한 그는 2일 현재 40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6리 1홈런 20타점, OPS 0.810을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망주가 가득한 탬파베이 구단이 각별한 관심을 쏟을 만큼 큰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팅국, 빅리그 30개 구단, 마이너리그 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공동으로 선정한 이번 퓨처스게임 명단에는 강경덕 외에 지난 겨울 화제를 모으고 보스턴에 입단한 일본 출신 특급 신인 준이치 다자와, 휴스턴의 대만출신 유망주 로치아젠 등 2명의 아시아 출신 투수가 포함돼 있다. 강경덕은 "며칠전 코치로부터 참가 통보를 받고 믿기가 어려웠다. 싱글A 선수인 내가 그런 큰 무대에 나선다는 무척 영광스럽다. MLB.com에서 인터뷰를 하자며 전화까지 오더라"며 "지난해 교육리그에서 바꾼 스윙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경덕은 오는 11일 올스타전이 열리는 세인트루이스로 이동, 12일 퓨처스게임에 참가한 뒤 다음날 소속팀 경기에 복귀한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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