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에이스 김광현(21)이 한꺼번에 네마리 토끼사냥에 나선다. 김광현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다승 단독 선두자리를 노린다. 더불어 팀의 연승행진을 '7'로 늘려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올 시즌 15경기에 나와 10승 1패 2.6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김광현은 팀동료 송은범(25), 두산 임태훈(21)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설 수 있는 찬스를 잡은 셈이다. 더불어 평균자책점에서도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김광현은 2.68을 기록 중인 송은범에 이어 0.01차로 2위다. 또 92개의 2위인 탈삼진에서도 1위인 팀동료 고효준(96개)을 밀어낼 수 있다. 김광현의 승리는 곧 SK의 승리다. SK가 현재 6연승 중인 만큼 7연승으로 시즌 독주체제를 굳힐 찬스이기도 하다. 김광현은 롯데전에 강하다. 올 시즌 2경기에 나와 모두 승리했고 1.2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에 열린 사직 롯데전에서는 8⅓이닝 무실점, 6월 2일 문학 롯데전에서는 6⅓이닝 2실점했다. 지난 6월 21일 문학 두산전(8이닝), 27일 문학 LG전(8⅔이닝)에 이어 세 경기 연속 8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3연승으로 다시 연승행진을 달릴지도 관심이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이용훈(32)을 선발로 내세운다. 올해 11경기 중 10차례 선발로 나선 이용훈은 4승 5패 5.6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 당 출루 허용(WHIP)이 1.65이고 2할8푼7리의 피안타율로 좋은 편은 아니다. 시즌 첫 출장이었던 지난 4월 8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무실점해 손쉬운 첫 승을 거뒀지만 이후 기복있는 피칭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SK를 상대로 설욕에도 나서야 한다. 이용훈은 지난 6월 2일 문학 SK전에서 7이닝 3실점하며 호투했지만 팀이 2-3으로 패하는 바람에 시즌 4패째를 떠안아야 했다. 작년 SK전에는 5번 나가 3패 4.2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용훈으로서는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자칫 2승 7패로 상대전적에서 뒤지고 있는 SK를 상대로 밀리면 다시 4위 아래로 밀려날 수 있기 때문이다. letmeout@osen.co.kr 김광현-이용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