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은 종종 진주에 비유되기도 한다. 그 구성성분과 생성과정이 비슷하기 때문. 요로결석은 체내 칼슘, 수산염 등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작은 결정을 이루고, 거기에 소변의 무기 성분이 계속 붙고 합쳐지면서 생성된다. 진주도 칼슘의 한 종류인 탄산칼슘이 쌓이고 굳어지기를 오랜 시간 반복하여 만들어진 무기물 결정체. 그러나 이 두 개의 결정체들이 가져다주는 결말은 전혀 다르다. 진주는 최후에 아름다운 보석으로 남는 반면, 요로결석은 심한 옆구리 통증, 혈뇨, 구역, 구토 등 아름답지 못하고 고통스럽기만 한 질환이 되는 것. 또 진주는 크기에 그 가치가 정비례하지만, 요로결석은 크면 클수록 가치가 올라가기는커녕 그 고통만 배가 된다. 강남에서 요로결석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비뇨기과 전문의 이선규 박사(강남 유로탑비뇨기과 원장)는 “요로결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으나 자신도 모르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생성된 작은 크기의 요로결석은 더 이상 클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통증 없이 방광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에는 요로결석이 더 커질 수 있는 체내 환경이 쉽게 형성되는 탓에, 배출되지 못하고 통증을 일으키며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많아 주의를 요한다”고 강조한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상태가 되기 쉽고, 수분섭취가 부족하여 소변 내 용질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로결석의 발병 위험이 높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의 짜게 먹는 식습관과 무리한 음주 문화도 결석을 촉진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육류 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등이 유행하여 요로결석 환자들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 요로결석의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3리터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시고 ▲과음, 과식을 삼가며 ▲육류는 하루 200g 이하로만 섭취하고 ▲짠 음식을 자제하며 ▲규칙적으로 운동 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고 ▲우유와 커피, 홍차는 하루에 석 잔 이상 마시지 말고 ▲수산염이 많이 함유된 견과류, 시금치, 초콜릿 등의 섭취를 줄이고 ▲한 번 요로결석에 걸린 환자는 재발의 위험을 막기 위해 주기적인 검진을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그러나 미리 대비하지 못했거나 자연 배출마저 기대할 수 없다면, 수술적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최근에는 종래 수술법들의 단점을 보완한 체외충격파쇄석술로 많은 환자들이 높은 효과를 보고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에서 발생시킨 높은 에너지의 충격파를 이용하여 신장이나 요관에 생긴 결석을 쏘아 분쇄한 뒤 소변으로 자연 배출시키는 방법. 상부요로결석 뿐만 아니라 하부요로결석에도 확대 적용되어 시술이 가능하며 성공률이 높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경미한 방법으로 인정되어, 최근에는 요로결석에 대한 일차적인 수술법으로 사용된다. 이선규 박사(강남 유로탑비뇨기과 원장)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은 30~40분으로 시술시간이 짧고,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단, 요로결석의 위치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요관경하 배석술과 병행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상호보완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숙련된 전문의를 만나는 것이 부작용의 위험을 덜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다. 또한 시술 후 결석 배출을 위해 하루 10잔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고, 과도한 운동을 삼가는 등 전문의의 조언에 따른 관리도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비뇨기과 전문의 이선규박사(강남 유로탑비뇨기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