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아침드라마 ‘멈출수없어’의 여주인공 김규리가 “선과 악을 넘나드는 캐릭터고 오랜만의 드라마 컴백이라 부담이 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돈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규리는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터라 카메라 앞에서도 긴장이 많이 되고 부담도 많이 크다. 그리고 전작 ‘하얀거짓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걱정이 되지만 현장 분위기가 좋은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규리는 ‘멈출수없어’에서 여주인공 홍연시 역을 맡았다. 홍연시는 순하고 감성적이며 마음이 따뜻한 여자로, 천성이 밝고 긍정적인 자세로 자란 여인이지만 남편에게 버림받고 또한 엄마의 죽음이 시어머니와 깊게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점차 독하게 변해가는 인물이다. 김규리 외에도 이지훈과 원기준, 유건, 박하선, 이보희, 선우용녀, 정애리, 이선진, 정한용 등이 출연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김규리는 두 가지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얼마 전 종영한 ‘아내의 유혹’의 구은재 역과의 비교에 대해 “두 역할에 대한 비교는 피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설득력있게 그려내고자 최선을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이어 “선한 연시에서 복수를 노리는 연시로 변해갈 때 어떠한 변화를 줄 지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지금은 긴 머리와 빨간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주기는 했지만 어떠한 구체적인 변신을 하게 될 지 스스로도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멈출 수 없어’는 매사 최선을 다해 살려는 맑고 순수한 한 여인이 안식처였던 엄마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신을 위해 악해질 수 밖에 없었던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과연 인간의 악은 타고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 또한 드라마 속에서 그려질 예정이다. 7월 13일 첫 방송. ricky337@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