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열심히 했을 뿐이다'. 2009년 최고 저그 기대주 김정우가 자신의 진가를 스타리그 16강 생애 첫 승으로 입증했다. 김정우는 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리그 2009 16강 4회차 박명수와의 경기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며 스타리그 16강 첫 승을 신고했다. 김정우-박명수 두 선수 12드론 투 해처리 체제를 선택하며 부유스럽게 출발했다. 그러나 김정우는 속도 업그레이드 이후 저글링을 빠르게 생산하며 변수를 뒀다. 이점은 기막히게 적중했다. 뮤탈리스크 교전 중 김정우의 속도 업그레이드 저글링은 박명수의 본진 드론 사냥에 성공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명수의 역공으로 김정우는 앞마당을 잃었지만 이미 공중의 우위를 점한 상황서 상대 뮤탈리스크를 몰살시키며 항복을 받아냈다. 경기 후 인터뷰서 김정우는 "경기에 앞서 긴장을 많이 했다. 또 상대랑 빌드가 같아서 경기를 하면서 많이 놀랐다. 열심히 했을 뿐인데 운이 약간 따르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억 그는 "다음 상대가 최고의 테란이라고 불리는 이영호다. 만반의 준비를 해야 겠지만 열심히 해서 8강 진출을 꼭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카스 스타리그 2009 16강 4회차 김정우(저, 11시) 승 박명수(저, 5시) scrapper@osen.co.kr 온미디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