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고 시절 4연타석 홈런의 기록을 세웠던 거포 유망주 박병호(23. LG 트윈스)가 또다시 날아 올랐다. 박병호는 3일 잠실 두산 전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상대 선발 노경은(25)으로부터 연타석 홈런을 뽑아내며 팀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노경은은 그의 성남고 2년 선배이기도 했다. 경기 후 박병호는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연타석 홈런에 대해 "홈런을 만들다기보다 지난 경기(2일 잠실 롯데 전)서 찬스 상황에 쉽게 무너진 것이 아쉬워 오늘(3일)은 단단히 각오를 품었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2일까지 올 시즌 박병호의 득점권 타격 성적은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표본이 적기도 했으나 파워를 갖춘 박병호의 득점권 침묵은 아쉽기 그지 없었다. 그에 대해 박병호는 "주자가 있을 때 자주 못 치는 바람에 동료들에게도 자주 놀림을 당했다. 그만큼 득점권 상황서 더욱 집중하며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5회 2사 만루서 풀카운트까지 간 끝에 박정배(27)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 당한 박병호는 "3연타석 홈런은 생각지 않았다"라며 웃은 뒤 "2군을 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특히 올 시즌 군대도 제대한 만큼 1군에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farinelli@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3일 잠실 경기장에서 열렸다. 4회말 무사 박병호 연타석 중월 솔로 홈런을 날리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