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었다. LG 트윈스 좌완 에이스 봉중근이 팀타선의 화끈한 지원과 함께 쾌투로 3일 두산전서 팀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봉중근은 초반부터 위기 때마다 관록 피칭을 선보이며 8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돼 시즌 7승째를 올렸다. 봉중근은 최고구속 시서고 148km의 빠른 볼과 낙차 큰 체인지업 등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요리했다. 올 시즌 두산전서 모두 8이닝을 소화하며 3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봉중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부터 적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분석이 잘된 것같다. 위기에서 땅볼 타구를 유도한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 삼진왕 욕심은 없고 방어율과 이닝에 신경을 쓰고 있다. 내경기라 집중했다"면서 "체인지업 제구가 잘되고 낮게 떨어져 승부처마다 구사했다. 승수가 많지 않은 것은 아쉽지 않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감사하다. 매이닝 집중하자고 (조)인성형과 얘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는 플레이오프서 선발 승리를 따내는 것이다. 선수들이 잘할 것이다. 코칭스태프가 챙겨주고 있다. 완투 욕심은 있으나 팀이 이겨야 한다"면서 "장어, 참붕어, 홍삼 등 몸에 좋은 것은 다 챙겨먹고 있다. WBC 출전으로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지만 훈련 스케줄을 잘 소화하며 이겨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연패에서 벗어난 김재박 LG 감독은 "선발 봉중근이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고 경기 초반 득점이 나와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패장이 된 김경문 두산 감독은 "7월 고비가 왔는데 힘을 합쳐 슬기롭게 이겨내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