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히어로즈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삼성은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크루세타의 호투와 '테이블 세터' 신명철-최형우의 맹타에 힘입어 10-3으로 승리했다. 히어로즈 선발 강윤구의 완벽투에 막혀 5회 투 아웃까지 무안타에 그친 삼성은 이영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신명철의 우중월 투런 아치(비거리 120m)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최형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추가 득점 찬스를 잡은 삼성은 강봉규의 125m 짜리 좌월 2점 홈런으로 4-0으로 달아났다. 강윤구가 강판된 뒤 사자 군단의 불방망이는 더욱 뜨겁게 달아 올랐다. 6회 선두 타자 조동찬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진갑용의 좌전 안타, 대타 채태인의 중전 안타에 이어 이영욱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얻은 삼성은 신명철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계속된 1,2루 찬스에서 최형우가 승부의 쐐기를 박는 우월 스리런(비거리 110m)을 쏘아 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9-3으로 앞선 7회 조동찬-진갑용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선발 크루세타는 6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공격에서는 '테이블세터' 신명철(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과 최형우(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히어로즈는 이날 패배로 지난달 2일 이후 대구 삼성전 4연패에 빠졌다. 0-4로 뒤진 6회 브룸바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강병식이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려 2점을 만회한 뒤 7회 2사 만루에서 클락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강윤구는 4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으나 4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4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what@osen.co.kr 크루세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