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압승을 거두었다. 한화는 이날도 연패탈출에 실패, 1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IA는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로페즈의 호투와 1이닝에 9점을 뽑아내는 폭발적인 타력을 앞세워 9-1로 대승을 거두었다. KIA는 2연승을 올리며 시즌 40승(4무32패) 고지를 밟고 상승기류에 올라섰다. 전날 구단 창단 이후 최다인 11연패를 당한 한화는 이날도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24승3무47패를 기록했다. 초반은 한화의 분위기였다. 김태균이 2회말 로페즈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최영필도 매회 실점위기를 맞이했으나 노련한 피칭을 앞세워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5회초 KIA의 타선폭발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KIA는 1사후 안치홍의 좌전안타와 최경환의 중전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종범이 볼넷을 골라 루를 가득채우자 해결사 김상현이 시즌 10호이자 자신의 4번째 만루홈런을 날려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볼카운트 2-2에 바깥쪽 높은 커브를 찍어치듯 걷어올린 그랜드슬램이었다. 이후 KIA 타선은 더욱 뜨거웠다. 최희섭이 우중간 2루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고 김상훈이 좌전안타, 이현곤이 볼넷을 골라 만루기회를 잡았다. 나지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했고 차일목이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로 8-1까지 달아났다. 이어진 1사2,3루에서는 안치홍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9-1로 점수차를 벌렸다. KIA는 통산 9번째 한 이닝 선발타자 전원 득점의 기록을 세웠다. 로페즈는 7회까지 3탈삼진을 곁들여 7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6승째(3패)를 따냈다. 한화 선발 최영필은 4⅓이닝동안 7피안타 4볼넷 6실점으로 부진,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이날도 타선의 집중력이 되살아나지 않았고 마운드가 무너지며 무력하게 연패의 늪에 빠져들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