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PSG행 자신하는 이유는?
OSEN 기자
발행 2009.07.04 07: 59

"이제는 내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태양의 아들' 이근호(24)가 프랑스 리그 1의 파리 생제르맹 입단을 자신하고 있다.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이적이 실현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7월에 들어섰음에도 거취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현실과 다른 분위기다. 파리 생제르맹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대표 출신의 스트라이커 에르딩을 영입했다. 일반적으로 같은 포지션에 새로운 선수를 두 명 영입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더욱 초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주빌로 이와타와 고별 인사까지 마친 이근호가 여유로운 이유는 무엇일까. ▲ 두 번의 실수는 없다 이근호의 에이전트사인 텐플러스스포츠 이동엽 대표는 "두 번의 실수는 없다"면서 파리 생제르맹 이적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미 올 초에 한 차례 해외 진출에 실패한 상황에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이동엽 대표는 "확실한 결정이 내려져 일본을 떠나게 된 것"이라면서 "공식 문서를 주고받으면서 이적을 의논하고 있다. 이적의 큰 틀은 잡아놓은 가운데 세부적인 부분의 조율만 남았다. 빠르면 다음 주 중 마무리짓겠다"고 말해 이적에 어떤 문제도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 이근호는 파리 생제르맹의 첫 아시아 선수 파리 생제르맹이 이근호를 강력하게 원하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 경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 마케팅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동엽 대표는 "파리 생제르맹의 알랭 로슈 사무국장이 직접 전화로 (이)근호의 이적이 늦어지고 있는 부분에 미안함을 전했다"며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하는 첫 아시아 선수인 만큼 주목받는 입단식을 치르길 원하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동엽 대표는 "근호도 '이제는 파리 생제르맹을 내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 남은 과제는 주전 경쟁 이근호의 파리 생제르맹 입단이 성사된다고 모든 일의 끝은 아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7골 2도움을 기록한 기욤 오아루가 한 자리를 버티고 있는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파리 생제르맹에는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루도빅 지울리와 마테야 케즈만 외에도 페귀 뤼인둘라 그리고 새로 영입된 에르딩이 버티고 있다. 만만치 않은 싸움이다. 그러나 이동엽 대표는 "어차피 주전 경쟁이 쉬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근호도 차근차근 올라가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며 "그러나 근호와 달리 다른 선수들은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다. 오아루가 장신 스트라이커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근호의 빠른 스피드를 잘 살릴 수 있다.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일본에서 귀국한 뒤 자택에서 쉬고 있는 이근호는 헬스클럽과 인근 학교를 오가면서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