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프리뷰]에이스 김선우, 봉중근처럼 팀을 구할까
OSEN 기자
발행 2009.07.04 10: 37

전날과 비슷한 매치업이다. 에이스와 제5선발 대결이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며 3위 KIA에 바짝 추격당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4일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에이스 김선우를 선발 예고했다. 상대 선발은 LG 제5선발인 우완 김광수이다. 김선우는 올 시즌 두산 선발 로테이션을 유일하게 지키고 있는 에이스이다. 시즌 초 시작할 때 선발진이 다 무너져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지고 있는 두산에서 김선우만이 남아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선우는 전날 경기서 LG 좌완 에이스 봉중근(8이닝 1실점 승리 투수)이 두산 임시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완승(10-1승)을 거둔 것처럼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해야 한다. 최근 3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팀을 살려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김선우는 지난 등판(6월 28일 삼성전)서 타구에 정강이를 맞아 3회에 강판하는 등 최근 부진한 모습이지만 시즌 초반 날카롭던 구위를 되살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김선우는 현재 6승 6패, 방어율 4.59를 마크하고 있다. 6월 12일 삼성전 이후 3차례 등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해 7승 재도전이다. 6이닝 이상만 버텨주면 전날 경기서 푹 쉬었던 철벽 셋업맨 임태훈이 가동될 수 있다. 봉중근처럼 ‘이닝 이터’는 아니지만 5이닝은 잘 버텨주고 있다. 주포 김동주의 가세로 재정비되고 있는 팀타선도 기대할만 하다. 김선우에 맞서는 LG 김광수는 아직까지 선발승이 없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마당쇠’로 뛰고 있는 그는 김선우에 비하면 열세이나 최근 선발 등판서 안정된 피칭을 펼쳐 의외의 결과를 낼 수도 있다. 지난 선발 등판(6월 28일 SK전)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가 패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 현재 2승3패, 방어율 6.41을 마크하고 있다. 구위는 좋은 편이지만 아직 게임 운영 능력과 제구력이 부족하다. 그래도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는 팀타선의 지원이 기대된다. LG 타선은 전날도 홈런포 4방을 날리는 등 10점을 뽑아냈다. 하위타선에서 중심타선을 받치고 있는 박병호와 박경수의 장타력이 돋보인다. 김선우가 LG의 막강 화력에 잘 버텨내며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한 판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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