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공'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27.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무려 7타점을 쏟아부으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추신수는 4일(한국 시간)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서 벌어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5회 쐐기 스리런과 7회 솔로포 포함 5타수 4안타 7타점을 작렬하며 팀의 15-3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두 차례 1경기 4타점을 올렸던 추신수는 이날 7타점을 쏟아 부으며 자신의 1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우는 동시에 시즌 타율을 다시 3할 대(3할1리, 4일 현재)로 끌어 올렸다. 추신수의 올 시즌 성적은 3할1리 12홈런 53타점.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2루 땅볼을 때려내는 데 그친 추신수는 1-2로 뒤진 3회말 2사 1,2루서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추신수는 5-3으로 앞서 있던 4회말 2사 2,3루서 상대 선발 트레버 케이힐(21)을 강판시키는 좌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작렬하며 7-3으로 달아나는 쐐기 타점을 뽑아냈다. 추신수는 5회말 타점 릴레이에 꽃을 피우는 동시에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 스리런으로 위력을 떨쳤다. 10-3으로 앞선 5회말 1사 1,2루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크레이그 블레스로(29)의 2구 째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중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점 행진은 끝나지 않았다. 14-3으로 앞선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바뀐 투수 마이클 워츠(31)의 5구 째 슬라이더를 강타, 라인 드라이브 성으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지난 2006년 8월 4일 보스턴 전과 2008년 9월 20일 디트로이트 전서 각각 4타점을 올렸던 추신수는 이날 7타점을 쏟아부으며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편 추신수의 부산고 시절 그를 지도했던 조성옥(48) 부산고 감독이 4일 오전 간암으로 별세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