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징크스떨친 최형우, "이제 방망이 맞을때도 됐다"
OSEN 기자
발행 2009.07.04 12: 16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최형우(26)가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며 풀타임 2년차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팀내 홈런-타점 선두에 오르며 역대 최고령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한 최형우는 올 시즌 부상과 부진 속에 끝모를 추락을 경험했다. 그러나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타율을 2할8푼6리(196타수 56안타)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 3일 대구 히어로즈전이 끝난 뒤 기자와 만난 최형우는 최근 상승 비결에 대해 "특별한 비결은 없고 시즌 초반에 너무 안 맞아 이제 맞을때도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박석민(24, 외야수)과 함께 중심 타선을 이끈 최형우는 올 시즌 신명철과 더불어 공격의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올 시즌 2번 타자로 18경기에 출장, 타율 3할7푼7리(69타수 26안타) 7홈런 15타점 19득점으로 선전 중이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인한 부담감에서 벗어났냐는 기자의 물음에 "부담감보다 지금 타석에 들어서면 어떻게 해서든 살아나가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예전에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해 의식하지 않는다. 요즘 같은 감이면 가볍게 맞춘다는 마음으로 치면 안타가 될 확률도 높을 만큼 방망이가 잘 맞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뒤 "(강)봉규형과 (양)준혁 선배님의 타격감이 좋으니까 출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내가 득점을 올려야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3일 경기에서 6회 1사 1,2루 상황에서 히어로즈 세 번째 투수 전준호의 4구째 높은 직구(141km)를 받아쳐 승부의 쐐기를 박는 시즌 9호 우월 3점 홈런(비거리 110m)을 쏘아 올린 최형우는 "얼떨결에 맞은 것"이라고 겸손하게 대답한 뒤 "빨리 두 자릿수 홈런을 채우고 싶다"고 거포 본능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체력적인 부담이 없냐는 물음에 "시즌 초반에 2군에 오래 머물러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고 농담을 던졌다. "목표는 당연히 4강 진출"이라고 힘줘 말한 최형우는 "지금 6위이지만 팀도 어느 정도 갖춰가고 있는 만큼 4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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