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빡이' 데닐손이 강원 FC의 홈경기 무패행진을 저지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4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 2009 K리그 14라운드에서 종료 직전 폭발한 데닐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포항은 4승째(7무 2패)를 챙기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반면 강원은 이날 홈에서 첫 패배를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불 붙은 득점력을 뽐내는 양 팀의 대결에서 먼저 미소를 지은 쪽은 포항이었다. 강원의 빠른 템포를 견제하기 위해 강한 압박을 펼치던 포항은 좌우 측면에서 시작되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강원을 공략했다. 그리고 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데닐손이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가 제대로 잡지 못한 틈을 타 노병준이 선제골을 뽑아내는 행운을 누렸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비록 오프사이드로 판정됐지만 전반 31분 노병준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재성이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고 2분 뒤에는 노병준이 다시 일대일 찬스를 잡는 등 강원의 수비를 두들겼다. 한 골을 내준 강원도 김영후와 윤준하를 앞세워 역습을 노렸지만 포항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전반 14분 곽광선이 올린 크로스를 김봉겸이 방향만 바꾼 헤딩슛이 아까웠다. 후반 들어서는 강원의 기세가 돋보였다. 박종진과 이강민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한 강원은 시종일관 공세를 놓지 않으면서 만회골을 노렸다. 당황한 포항은 베테랑 미드필더 김기동을 투입해 분위기를 수습하려 했지만 데닐손의 역습 외에는 공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리고 주도권을 잡은 강원은 후반 37분 마침내 기대하던 찬스를 얻었다. 전방에서 매끄러운 움직임을 과시하던 윤준하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황재원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잡아낸 것. 2분 뒤 김영후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한껏 분위기가 오른 강원은 동점에 만족하지 않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골은 되려 포항에서 터졌다. 포항은 후반 내내 역습을 주도하던 데닐손이 추가 시간 4분 만에 결승골을 터트리며 짜릿한 2-1 승리를 잡아냈다. ■ 4일 전적 ▲ 강릉 강원 FC 1 (0-11-1) 2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 7 노병준(포항) 후 39 김영후(강원) 후 49 데닐손(포항)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