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를 남 주면 잘할까 두려운가요?". 최순호 강원 FC 감독이 한국 축구에 조금 더 활발한 선수 이동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완전 이적에 비해 드물다 못해 찾아보기도 힘든 임대 이적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구단은 쓸 데 없는 비용을 아끼고 선수들은 기량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사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순호 감독은 "우리 축구에서 임대가 너무 없다. 아무래도 자기 선수를 남에게 빌려주면 너무 잘해 부메랑 효과가 올까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프로답지 않은 사고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최순호 감독은 K리그 구단들이 조금 더 프로 마인드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비싼 돈을 들여 영입한 선수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연봉이라도 줄일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 최순호 감독은 "한국 축구에 임대가 부족한 것은 아직 완전한 프로가 아니라는 증거"라면서 "당장 성적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금전적인 손익을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순호 감독이 무분별한 임대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팀에 맞는 선수를 뽑고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이 더 낫다는 뜻이다. 최순호 감독은 "비싼 돈을 들여 영입한 선수가 우리 팀에 쓸모가 없다면 연봉이라도 줄이는 것이 프로 축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