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반부로 치닫고 있는 프로리그 순위경쟁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3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던 화승이 삼성전자에게 일격을 당하고 2위로 주저앉으면서 프로리그가 점점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이미 5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윤곽은 드러났지만 광안리 직행을 위한 선두 싸움은 그야말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 화승과 SK텔레콤 모두 34승 19패 득실 차로 순위가 결정나 향방을 쉽게 점칠 수 없다. 프로리그 5라운드 6주차서 가장 먼저 순위싸움에 혜택을 받은 팀은 SK텔레콤. 시즌 내내 선두를 지키던 화승이 삼성전자에게 지난 4일 경기서 일격을 당하자 득실에서 +7로 화승을 제치며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이와 함께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마지막 주인공을 가리는 일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KT의 거센 추격에 고전을 면치못하던 삼성전자도 거함 화승을 3-1로 누르며 6위 싸움에 어느 정도 탄력을 받은 상황. 현재 29승 24패인 삼성전자는 남은 상대가 공군과 MBC게임 등 약체 팀이라 포스트시즌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믿었던 화승의 패배로 급해진 쪽은 KT. STX, SK텔레콤 등 강팀과의 일전을 남겨두고 있는 KT는 뜻밖의 화승의 패배로 일단은 6강행에 먹구름이 낀 상황. 특히 라이벌 SK텔레콤은 KT와 일전서 광안리 직행이 완전하게 결정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패할 경우 하위팀에 순위를 따라 잡히는 살얼음판 승부는 프로리그 정규리그가 종료되는 오는 13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