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형이 올드의 힘을 보여달라고 하더라고요". 저그 팬들의 가슴에 그야말로 뜨거운 불씨를 당겼다. 지난 4일 프로리그 경기서 홍진호의 승리에 이어 '투신' 박성준(23, STX)이 클래식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성준은 승리한 소감을 "(홍)진호형의 응원을 받았다"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5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3' 8강 조병세와의 경기서 2-1 승리르 거둔 박성준은 지난 2008년 스타리그 우승 당시 이후 1년만의 4강행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성준은 "오랜만의 4강이라 기분이 너무 좋다. 경기장에 오기 전 (홍)진호형이랑 게임을 했는데 올드의 힘을 보여달라는 얘기를 하더라. 열심히 했다. 승리하고 나니깐 기쁨이 생기더라. 오랜만의 느끼는 감정이었다"라고 활짝 웃었다. 이날 승리로 1500만원의 4강 상금을 확보한 박성준은 "상금이 올라간 줄은 몰랐다. 상금 보다는 미국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사실 그동안 있었던 몇번의 기회를 다 날리면서 미국에 가본 적이 없다.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가 미국"이라며 오는 8월에 열리는 블리즈컨의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박성준의 4강 상대는 이영호와 김윤경 경기의 승자. 박성준은 내심 같은 팀 김윤중보다는 이영호와의 경기를 원하며 투지를 불살랐다. "요새 테란전이 많이 좋아져서 예전같으면 이영호 선수 이길 엄두를 못냈을텐데 지금은 이영호 선수와 한 번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이영호와의 경기가 조금 더 힘들겠지만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오히려 (김)윤중이가 더 까다롭다. 너무 나를 잘안다(웃음)". 박성준은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또 오랜만의 테란전 승리를 보여드려 즐거우셨으리라 생각한다. 4강도 준비를 착실히 해서 결승에 꼭 가도록 하겠다"라고 그동안 투신의 활약을 기대하던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