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종규 객원기자] 한화의 방망이가 모처럼만에 ‘이글이글’ 타올랐다. 마치 12연패의 울분을 토해내는 듯 했다. 한화 이글스는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4안타 5타점을 쓸어 담은 김태균의 활약 등에 힘입어 14-3으로 대승, 12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홈런 4방 포함, 14안타로 14득점을 올리는 응집력을 과시했다. 1군 복귀 후 제 컨디션을 되찾은 김태균은 이날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KIA에 선취점을 내준 한화는 0-1로 뒤진 2회말부터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송광민은 KIA 선발 서재응의 바깥쪽 공을 밀어 쳐 우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도 강동우의 우중월 투런포로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3회 공격에서도 한화는 홈런포 행진을 이어나갔다. 좌익수 쪽 2루타로 출루한 김태균을 두고 이도형이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어진 4회에는 김민재와 강동우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2,3루의 기회에서 김태균이 3점포를 터뜨렸다. 낮은 공을 잘 받아친 타격으로 감각을 완전히 회복한 스윙이었다. 8-1로 달아난 한화는 5회 공격에서 타자 일순하며 5득점, KIA의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1사 후 1안타와 2볼넷으로 만루의 기회를 만든 뒤, 연경흠이 좌중간 담장을 직접 맞히는 3루타로 3점을 쓸어 담았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도 김태균과 이범호가 연속으로 2루타를 뽑아내며 13-1까지 앞서갔다. 한화의 공격은 7회말 김태균의 4번째 안타가 터진 뒤에야 잦아들었다. 2사 2루 상황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깨끗한 우전안타로 14점째를 올렸다. KIA는 8회초 이호신의 적시타와 최희섭의 내야안타로 2점을 따라붙는 데 그쳤다. 한화 선발 유원상은 올시즌 최고의 투구로 시즌 3승(6패)째를 거뒀다. 7이닝 4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았다. 한화는 김태균을 비롯해 강동우, 연경흠, 이범호, 김민재가 각각 2안타를 터뜨리며 KIA 마운드를 맹폭했다. KIA 선발 서재응은 올시즌 처음으로 맞붙은 한화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4이닝 9안타(4홈런) 4볼넷 8실점으로 극심한 부진에 울어야 했다. 시즌 2패(2승)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