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역전투런포' 롯데, SK에 연승
OSEN 기자
발행 2009.07.05 20: 10

롯데가 선두 SK의 상승세에 이틀 연속 제동을 걸었다. 롯데는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조정훈의 호투와 조성환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3-2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39승(40패)으로 4위 자리를 고수한 것은 물론 5할 승률(.494)을 눈앞에 뒀다. 더구나 이번 SK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쳐 6팀 연속 상대 위닝시리즈 행진을 이어갔다. SK와의 시즌 상대전적도 4승 8패로 나아졌다. 반면 SK는 시즌 28패(47승 5무)째를 기록하면서도 선두를 그대로 고수했다. 하지만 지난 6월 14일(잠실 LG전)과 16일(목동 히어로즈) 패배 후 첫 연패다. 롯데 선발 조정훈은 6⅔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으로 2실점, 시즌 7승(6패)째를 거뒀다. 지난 2007년 7월 7일 문학경기 이후 이어오던 SK전 3연패에서 탈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조정훈에 이어 등판한 이정훈은 1⅓이닝 동안 무실점했고 롯데 마무리 애킨스는 1점차 승리를 지켜내 시즌 16번째 세이브(2승 2패)에 성공했다. 전날 8연승이 저지된 SK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SK는 1회 정근우의 우전안타에 이은 도루, 박재상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김재현의 우전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흐름은 곧바로 롯데로 넘어갔다. 이인구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조성환의 역전 투런아치가 작렬했다. 조성환은 볼카운트 1-0에서 SK 선발 카도쿠라의 2구째 몸쪽 높은 직구(142km)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자신의 시즌 4호 홈런. 상승기류를 탄 롯데는 2회 1사 만루에서 이인구의 1루수 내야안타로 3-1까지 점수를 벌렸다. SK는 3-1로 뒤진 4회 이날 2군에서 복귀한 이호준의 솔로포(시즌 11호)로 추격에 나섰다. 이호준은 볼카운트 2-2에서 롯데 선발 조정훈의 바깥쪽 높은 직구(143km)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겼다. 초반부터 난타를 당한 SK 선발 카도쿠라는 2⅔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으로 3실점, 시즌 4패(4승)째를 기록했다. SK는 카도쿠라에 이어 전병두(3⅔이닝), 박현준(⅓이닝), 이승호(1이닝), 윤길현(⅓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타선의 침묵 속에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letmeout@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5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졌다. 1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날린 롯데 조성환이 기뻐하고 있다./부산=윤민호 기자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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