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만점의 10점. 과연 수비의 달인 다웠다. '최종병기' 이영호(17, KT)가 테란 특유의 방어력을 앞세워 클래식 4강에 안착했다. 이영호는 5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3' 8강 김윤중과의 경기서 테란의 단단한 방어력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두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영호의 능력이 돋보이는 한 판 승부였다. 테란의 최종병기라는 애칭답게 이영호는 테란의 최대 장점인 방어력을 십분 활용했다. 이영호는 초반 김윤중의 날카로운 전진 게이트웨이 견제에 불리하게 출발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김윤중이 폭발적으로 게이트웨이를 늘리며 물량에서도 압도당하는 상황으로 몰렸다. 그러나 리그 최고 방어력을 자랑한다는 이영호의 진가가 위기의 순간 빛나기 시작했다. 아비터의 스테이시 필드와 리콜로 몰아치는 김윤중의 공격을 이영호는 물흐르듯 부드럽게 받아넘기며 점차 승부를 팽팽하게 끌고갔다. 결국 김윤중은 확보된 자원과 주력 병력이 궤멸되며 이영호가 먼저 한 점을 선취했다. 위기를 넘기자 그 뒤는 탄탄대로였다. 고비를 넘긴 이영호의 진가가 2세트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초반 벌처 견제부터 중반 수비에 이은 후반 타이밍 러시까지 흠잡을데 없는 경기력으로 이영호는 2-0 승리를 이끌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3 8강. ▲ 이영호(KT 매직엔스) 2-0 김윤중STX 소울) 1세트 이영호(테란, 10시) 승 김윤중(프로토스, 3시). 2세트 이영호(테란, 5시) 승 김윤중(프로토스, 9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