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로딕 꺾고 윔블던 우승...메이저 최다승
OSEN 기자
발행 2009.07.06 02: 50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8)가 '테니스 전설'로 거듭나게 됐다. 페더러는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윔블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끝난 2009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엔디 로딕(27)을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3-2(5-7 7-6 7-6 3-6 16-14)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통산 15번째 우승을 거머쥐면서 피트 샘프라스와 동률을 이루던 메이저 대회 최다승 기록도 경신해 남자 테니스 사상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페더러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윔블던 6회, US오픈 5회, 호주오픈 3회, 프랑스오픈 1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페더러는 이날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아 황제의 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반면 로딕은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이어 또 한 번 윔블던 결승전에서 무너지면서 안타까움을 남기게 됐다. 이날 페러더는 자신이 왜 테니스 황제로 불렸는지를 증명했다. 로딕에게 1세트를 내주면서 흔들리는가 싶었던 페더러는 두 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크로 따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노련하면서도 패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비록 페더러는 4세트를 다시 로딕에게 내줬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보았다. 쉽지는 않았다. 승부처는 페더러가 15-14로 앞선 로딕의 서브게임이었다. 듀스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페더러는 드롭샷으로 승부를 걸었고 로딕은 이 공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하면서 매치 포인트를 내줬다. 로딕은 자신의 장기인 강서브로 승부를 만회하려 했으나 페더러의 강력한 리턴을 제대로 받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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