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킬 때처럼 됐다. 둘다 정상가동되면서 공수에서 활력이 생겼다. LG 트윈스가 지난 겨울 영입한 ‘효자 FA' 정성훈(29)과 이진영(29)이 동시 출격하며 팀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동갑내기로 절친한 친구사이인 둘은 나란히 중심타선에 포진, 팀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우타 3루수인 정성훈은 시즌 초부터 꾸준한 타격을 펼치고 있으며 좌타 외야수인 이진영은 장딴지 통증에서 회복돼 7월 들어 본격적으로 재가동되며 날카로운 방망이 솜씨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말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정상 가동된 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내외야 수비에서 핵심으로 활약한 것은 물론 중심타선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3번 타자인 정성훈은 두산과의 3연전 8타수 2안타 1타점 등 꾸준한 타격을 펼치고 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7리에 8홈런 4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5번 타자 이진영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두산 3연전 9타수 5안타 1타점 4득점 등 최근 5경기서 5할대의 맹타를 휘둘러 시즌 타율 3할4푼1리로 타격 5위에 랭크돼 있다. 장딴지 통증으로 4월말과 6월말 대타 출장이 꽤 있었음에도 11홈런에 48타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국민우익수’답게 철벽 수비로도 한 몫을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처럼 둘은 LG 공수의 핵으로 맹활약하며 팀이 ‘4강 싸움’에서 밀려나지 않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LG가 7위에 머물고 있지만 4위 롯데에 크게 뒤지지 않으며 4강 경쟁의 불씨를 놓지 않고 있다. 둘은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경기력에서 특급 스타로 활약하는 것은 물론 후배 선수들의 ‘멘토’로도 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5일 두산전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한 2루수 박경수는 올 시즌 룸메이트인 정성훈의 도움을 받고 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경수는 정성훈으로부터 손목을 쓰며 밀어치는 타법에 대해 조언을 받았다고 한다. 정성훈은 경기중 덕아웃에서도 방망이를 들고 꾸준히 스윙 연습을 하며 감을 유지하려 애쓰는 등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진영도 후배들의 모범답안이 되고 있다. 이진영의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가 후배들에게는 좋은 교육이 되고 있다. 타격 기술에 관한 조언, 방망이 등 장비 고르기와 활용법 등이 후배들에게는 산교육이 되고 있는 셈이다. LG 선수단의 신예 후배들에게 그야말로 팀내 최고 스타 플레이어들인 이들이 좋은 스승인 셈이다. 또한 둘은 선수단의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해내고 있다. ‘4차원 사나이’로 유명해진 정성훈은 이따금씩 엉뚱한 행동으로 선수단에 웃음에 선사한다. 승부의 세계에서 지친 동료들에게 스트레스 해소제가 된다. 이진영은 뛰어난 언변과 붙임성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재주가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둘의 본보기 행동으로 점점 단단해지고 있는 LG 트윈스 선수단이다. sun@osen.co.kr . 이진영-정성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