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사상 첫 고졸루키 '올스타 베스트 10' 눈앞
OSEN 기자
발행 2009.07.06 10: 26

KIA 내야수 안치홍(19)이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초로 고졸루키 '올스타 베스트 10'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안치홍은 KBO가 6일 오전 발표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 팬투표 6차 집계 서군 2루수 부문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1위에 올랐다. 모두 58만5,074표를 얻어 2위 히어로즈 김민우(20만2,230표)를 38만2,844표차로 앞서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안치홍은 지난 97년 진갑용(당시 OB)과 이병규(LG)이후 신인선수로는 12년 만에 '올스타 베스트 10'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게 된다. 특히 고졸루키로는 처음이다. KBO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한국프로야구는 지난 82년 출범 이후 고졸루키 베스트 10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2006년 고졸루키로 투수 3관왕을 차지했던 류현진도 베스트 10에 뽑히지 못했다. 따라서 안치홍은 오는 12일까지 투표기간이 남아있어 변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2위 김민우와 표차가 크기 때문에 '올스타 베스트 10'에 무혈 입성,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고를 졸업한 안치홍은 올해 KIA의 유망주 루키로 입단했다. 매서운 공격력으로 향후 KIA의 타선을 이끌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개막 1군 엔트리에 포함됐고 붙박이 1군으로 활약하고 있다. 주전 2루수로 뛰면서 타율 2할5푼2리에 불과하지만 11홈런과 2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팀의 톱타자로 활약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안치홍은 KIA의 상위권 성적과 함께 미래에 대한 가능성 때문에 KIA 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졸루키인데도 한화 김태균 이후 8년 만에 두자릿 수 홈런이라는 만만치 않는 장타력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2루수 부문에서 확실한 경쟁자가 없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안치홍은 '올스타 베스트 10 선정' 된다면 여세를 몰아 신인왕 경쟁에도 본격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인왕 레이스는 두산 마무리 이용찬과 선발투수 홍상삼 등이 한 발 앞서 있다. 그러나 안치홍은 시간이 갈수록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추격전이 예상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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