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당뇨 걸린 우리 아이, 어떡하죠?
OSEN 기자
발행 2009.07.06 12: 04

최근 어린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성인질환 중 하나가 당뇨다. 성인도 감당하기 힘들다는 당뇨가 자녀에게 발병했다는 것은 부모로서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키는 남들처럼 쑥쑥 자랄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왕따’ 당하지 않을까? 공부는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수많은 걱정에 쏟아지는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당뇨, 이것만 알면 병도 아니다’와 ‘당뇨 게 물렀거라!’ 등 당뇨관련 도서 2권을 지은 당뇨전문 김양진 한의학 박사(신명한의원 원장 겸 신명한방임상연구소 소장)의 명쾌한 조언과 충고를 통해 소아당뇨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 소아당뇨, 왜 하필 우리아이에게? ■소아당뇨 판정을 받았다면, 일단 아이가 평소 받는 스트레스 정도를 살펴보자. 사실 요즘 아이들은 과외다 학원이다 각종 학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처럼 스트레스를 받으면, 성인보다 체온이 높은 아이들은 열이 과도하게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혈액이 크게 줄어들면서 혈액순환 장애로 이어진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혈당을 조절하는 데도 큰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 같은 일이 반복되면 결국 소아당뇨가 발병하는 것이다. 또 비만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에게서 소아당뇨가 흔히 발견되므로, 아이가 평소 햄버거, 피자, 통닭 등의 정크 푸드를 과하게 섭취하고 있다면 즉시 식습관을 개선시켜 줄 필요가 있다. - 혈당수치가 너무 불규칙한데? ■어린아이의 혈당은 다양한 이유로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가 식욕의 항진과 갈증이라는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다시 정상 혈당치로 내려오게 되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수시로 거듭하게 된다. 아이들은 성인과 다르게 신체 장기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만큼 스스로 치유하려는 능력도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떤 이유로 인해 혈당이 상승했다하더라도 인체 스스로 혈당을 정상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당뇨병은 일시적인 증상에 지나지 않게 된다. - 성장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지? ■40년 전까지만 해도 소아당뇨 환자들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 많이 왜소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다르다. 치료에 충실하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시켜만 준다면 당뇨병을 가진 소아들도 정상적으로 키가 자랄 수 있고, 병의 완치도 가능하다. - 민간요법을 써도 되는지? ■사실 부모의 지나친 애정과 간섭이 소아당뇨의 악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어떤 부모들은 어린 자녀가 갑자기 물을 많이 먹고 체중이 줄면서 식사량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에 당뇨를 의심하고, 병원에서 주는 약 뿐만 아니라 각종 민간요법을 총 동원해 아이를 치유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부모로서 아이의 건강을 염려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일시적인 증세만 보고 과민반응 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지켜보며 증세의 원인을 없애는 것이야말로 당뇨의 근본적인 치료라는 것을 염두에 두도록 한다. - 아이가 인슐린 주사를 두려워하는데? ■당뇨라는 질환은 환자에게 큰 심적 부담감을 줄 수 있다. 특히 인슐린 주사를 시간마다 투여하기란 어린 아이에게 여긴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주위의 시선은 물론이고, 주사에 대한 두려움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앞서 설명했듯이, 스트레스란 소아당뇨에게 치명적인 요소다. 따라서 소아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신선한 음식을 먹고 열심히 뛰어 놀게 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식이요법을 시킨다고 무리하게 먹는 것을 제한하거나 피곤하지 않도록 뛰어 놀지 못하게 하면 아이는 스트레스로 인해 오히려 더욱 병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인슐린 주사로 인한 두려움은 한방치료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 손상된 췌장의 면역기능을 되살리는 치료를 하면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 소아당뇨의 근본 원인은 손상된 췌장에 있다. 한방치료의 목적은 단순히 인슐린을 투여하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 분비기능을 담당하는 췌장의 기능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살려주어 체내 이상적 호르몬 대사 장애를 조화시킬 수 있다. 소아당뇨는 신체 발달이 완전하지 않은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만큼, 대체로 면역요법의 효과가 성인보다 높은 편이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김양진 한의학 박사(신명한의원 원장 겸 신명한방임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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