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 유영구 총재는 오는 8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LG-KIA전에 앞서 프로야구 통산 2번째 최소 경기로 500도루와 통산 4번째 최소경기 1000득점, 그리고 통산 12번째 2500루타를 달성한 KIA 이종범(39, 외야수)과 통산 91번째 1000경기 출장한 김상훈(32, 포수)에게 기념상을 수여한다. 광주일고와 건국대를 졸업하고 1993년 KIA의 전신인 해태에 입단한 이종범은 그 해 팀의 첫 경기인 93년 4월 10일 광주 LG 전에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 했지만, 7회 상대팀 실책으로 살아나가 3번 박철우의 2루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데뷔 첫 해 133안타 73도루 16홈런 타율 .280에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하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생애 단 한 번뿐이라는 최우수신인선수의 영예는 입단 첫 해 타격 1위(.341)를 기록한 삼성 양준혁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이듬해 196안타 19홈런 84도루 타율 .393를 기록하고 타격, 득점, 루타, 도루에 이어 출루율 까지 1위를 차지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페넌트레이스 MVP를 거머쥐었다. 이후 이종범은 1998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기 전까지 타격 전 부문 걸쳐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한다. 2001년 일본에서 다시 국내에 복귀 후, 현재까지 전성기 때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이종범은, 2002년 2003년 외야수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2003년 올스타전 MVP, 2003년 도루 1위, 2004년 득점 1위 등을 기록했고, 매 경기 성실한 자세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타격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쳐 보이고 있다. KBO는 이번에 특별히 이종범을 꼭 닮은 12인치 크기의 피규어(figure)를 제작해 시상 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6월 2일 두산과의 광주 홈경기에서 통산 91번째 1000경기에 출장한 김상훈은 광주일고-고려대를 졸업하고 2000년 입단해 10시즌째 KIA의 안방을 맡아오고 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