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심판 판정, 결과 좌우하지 않았다"
OSEN 기자
발행 2009.07.06 12: 28

"심판 판정이 경기 결과를 크게 좌우했다고 생각하지는 않겠다". 김호철 대표팀 감독이 6일(한국시간) 오전 6시 부에노스아이레스 루나 파크서서 열린 2009 월드리그 B조 8차전서 아르헨티나를 맞아 세트스코어 0-3(29-31 20-25 23-25)으로 패한 뒤 심판 판정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기 후 인터뷰서 김 김독은 "어제는 이겼지만 오늘은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잘 이끌어 아쉽게 지고 말았다. 아르헨티나에 예전에 배구를 함께 했던 친구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패배를 승복했다. 한국은 1세트서 듀스를 이어가던 와중 심판의 2번의 애매모호한 판정으로 세트를 내줬고 3세트서도 21-21로 맞선 상황서 아르헨티나의 아로요의 공격이 아웃된 것처럼 보였으나 심판은 득점을 인정하는 아쉬운 장면이 이어진 끝에 석패하고 말았다. 이에 김 감독은 "오늘 심판 판정에 대해 잘못됐다는 말이 많은데 때로는 그런 식으로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것이 경기 결과를 크게 좌우했다고 생각하지는 않겠다"고 매너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승리로 조 2위(4승 4패, 승점 12)로 올라선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웨버 감독은 "전날 패해 부담감이 컸는데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은 3승 5패(승점 9)로 조 4위에 처졌다. 1995년 6위의 성적을 거둔 이후 단 한 차례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14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이날 패배로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이 옅어졌다. 한국은 같은 조의 세르비아가 월드리그 본선 개최국으로 자동 진출권을 가지고 있어 2위 이상을 기록해야 상황에 따라 결승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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