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움직이면서 상대를 괴롭히는 선수가 될 때 대표팀은 든든한 원군을 얻게 될 것이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매서운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라이언킹' 이동국(30, 전북)의 대표팀 선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허정무 감독은 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이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반갑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이동국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당장 이동국을 대표팀에 선발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직 대표팀에 어울리는 선수는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허정무 감독은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 투쟁력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이동국 자신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의 가장 큰 약점은 움직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동국이 움직이면서 상대를 괴롭히는 선수가 될 때 대표팀은 든든한 원군을 얻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최근 논란의 주인공이 된 이천수에 대해서도 "어떤 가정을 가지고 선수의 대표팀 승선 여부를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를 뽑는 것이 원칙이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