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남아공 고지대 적응 걱정된다"...조추첨이 변수
OSEN 기자
발행 2009.07.06 15: 26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준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컨페드컵)을 관전하면서 내년 본선을 대비한 준비를 하고 돌아왔다"며 "아직 조 추첨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베이스캠프를 꾸리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이 오는 12월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을 놓고 벌써 고민하는 것은 이 결과에 따라 경기를 치르는 장소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베이스캠프의 위치도 자연히 바뀌게 된다. 문제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조 추첨을 앞두고 이미 베이스캠프 신청을 받았다는 것. 대한축구협회는 루스텐버그와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프리토리아 등을 베이스캠프로 선정, 신청했다. 허정무 감독은 "루스텐버그는 경기장까지 거리, 훈련장, 이동 수단 등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판단했다"며 "그러나 조 추첨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어 허정무 감독은 "남아공의 고도 차이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며 "요하네스버그는 해발 700m 수준에 불과하지만 나머지 지역은 1400m에 가깝다. 고지 적응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장소에서 훈련을 해야 하는데 조 추첨 때문에 어느 곳에서 경기를 치를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컨페드컵에서 예상과 달리 강팀인 브라질과 스페인이 고전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우리도 현지 적응에 신경을 써야 내년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 생각한다"며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의 협의로 남아공 전지훈련을 여유있게 펼쳤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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