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안정환, "중국서 30골 넣고 새 기회 잡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7.06 17: 58

"중국서 30골을 넣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겠다". 지난 3월 진출한 중국 슈퍼리그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안정환(33, 다롄 스더)이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부인 이혜원 씨와 딸 리원 양과 함께 귀국한 안정환은 얼굴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출국 게이트를 빠져 나왔다. 안정환은 인터뷰서 "중국에서 선수생활이 정말 재미있다"면서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경험이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동안 외국생활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축구 열기가 대단한 중국이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뛰는 즐거움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 무대서 안정환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국내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부산과 결별한 후 새로운 팀을 찾았던 안정환이 슈퍼리그에 진출해 얻은 결과는 13경기 출전, 5골 2어시스트. 특히 그는 지난 5일 열린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전반 24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안정환은 한국서 프로에 데뷔, 이탈리아-일본-프랑스-독일-한국-중국을 거쳐 '저니맨'이라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다. 중국의 축구 열기에 대해 안정환은 "워낙 인구가 많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기장에 관중들이 가득 차 있다"며 "한국선수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힘이 된다"고 말했다. 내년까지 계약을 연장한 안정환은 "개인적으로 중국에서 30골을 넣는 것이 목표이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30골을 넘게 된다"면서 "중국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새로운 곳으로 눈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다"고 대답했다. 또 2010 남아공월드컵과 관련해 안정환은 "허정무 감독님과 후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자랑스러웠다"면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미 충분히 모두들 잘하고 있기 때문에 응원하는 것이 더 기분 좋은 일이다"고 대답했다. 안정환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오는 8월 2일 리그 재개일에 맞춰 팀에 합류해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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