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고 테란으로 불리는 '최종병기' 이영호도 결국 사람이었다. PS행 마지막 불꽃을 태우던 KT가 난적 STX에 역전패를 당함으로써 6강 포스트시즌행이 불투명해졌다. KT는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08-09시즌 5라운드 STX와 프로리그서 경기서 에이스 이영호가 두 세트를 패하면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에 따라 KT는 시즌 26패재를 당하면서 순위 상승에 실패했다. 또 오는 7일 삼성전자와 공군의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의 결과를 기다리는 처지로 전락했다. 초반 분위기는 KT 였다. 우정호와 배병우가 STX의 신예 이신형과 김현우를 요리하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 그러나 3세트부터 믿기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에이스인 이영호가 유리하던 경기를 상대의 기습적인 럴커와 저글링 역공에 무너지며 추격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이어진 4세트서도 고강민이 김윤중에게 일격을 당하며 승부는 에이스결정전으로 넘어갔다. 5세트서 KT 이지훈 감독은 에이스 이영호를 출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이 선택은 최악의 수가 되고 말았다. 3세트 패배의 여파탓인지 이영호는 김구현에게 덜미를 잡혔고, KT 선수단은 고개를 숙여야 했다. ◆ 프로리그 08-09시즌 5라운드 6주차. ▲ KT 매직엔스 2-3 STX 소울. 1세트 우정호(프로토스, 10시) 승 이신형(테란, 3시) 2세트 배병우(저그, 5시) 승 김현우(저그, 7시) 3세트 이영호(테란, 5시) 김윤환(저그, 9시) 승 4세트 고강민(저그, 9시) 김윤중(프로토스, 3시) 승 5세트 이영호(테란, 5시) 김구현(프로토스, 11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