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VS ‘자명고’, 여성사극 희비교차
OSEN 기자
발행 2009.07.07 07: 59

여성사극 ‘선덕여왕’과 ‘자명고’가 서로 상반되는 결과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6일 방송된 MBC ‘선덕여왕’은 29%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 방송분보다 0.1% 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30%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으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는 물론, 주중 방송되는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간 방송되는 SBS ‘자명고’는 ‘선덕여왕’이 선전하면서 두자릿수 시청률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사극 팬을 ‘선덕여왕’에 빼앗기고 시청률이 하락세를 보이더니 6일 방송에서는 7.5%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KBS 2TV ‘결혼 못하는 남자’가 기록한 8.2%보다 뒤진 수치로 시청률 꼴치의 수모를 겪었다. ‘선덕여왕’과 ‘자명고’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성격을 띄고 있다. ‘선덕여왕’은 주인공 덕만(이요원 분)과 이에 맞서는 미실(고현정 분)의 대립구도가 뚜렷하다. 또 대부분의 사극 팬들이 갈망하는 전투신이 화려하고 완성도 높게 그려지고 있다. 반면 ‘자명고’는 주인공 자명(정려원 분)에게 집중되는 카리스마가 부족하다. 또 자명과 대립구도를 이루는 인물이 불분명하고 사극팬들이 좋아하는 전투신이나 긴장감 넘치는 전개보다는 멜로라인이 부각되면서 시청률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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