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중이던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에 이상일(51) KBO 총괄본부장이 선임됐다. 유영구 KBO 총재는 7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원로 스포츠 기자 출신들의 모임인 한국체육언론인회(회장 박갑철)과의 간담회에서 한국 야구 살림을 책임질 신임 사무총장에 이상일 본부장을 내부승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 총재는 이 자리에서 야구 행정가인 이상국 전 사무총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승인 요청했다가 무산된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의 산증인이나 다름없는 실무통인 이 본부장을 승진시키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유 총재는 “앞으로 사무총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지 않는 것으로 정관을 개정한 것이 소득이다. 정관이 개정됐지만 이 전총장을 다시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것은 조심스러웠다”며 이상일 본부장 내부 승진의 배경을 밝혔다. 신임 사무총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이상일 본부장은 1983년 KBO에 입사해 27년간 근무하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본부장은 운영 및 홍보 등 KBO 업무를 두루 섭렵하며 한국 프로야구 발전에 기여한 KBO의 산 증인이다. 이 신임 총장은 그동안 KBO 행정의 총책임자로서 구단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일본프로야구 및 미국 메이저리그 등 해외 기구와의 교류에도 앞장섰다. 이상일 신임 사무총장은 전임 하일성 총장에 이어 제 12대 총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다. KBO는 지난 5월 15일자로 하 총장이 그만둔 뒤 사무총장 자리가 공석이었다. 이 본부장은 그동안 사무총장 직무대행으로 KBO 살림을 운영했다. 한편 이상일 신임 사무총장은 조만간 8개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KBO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유영구 총재는 지난 3일 사장단과 식사 자리에서 이상일 본부장의 신임 사무총장 선임을 알렸고 사장단의 서면 결의를 받을 예정으로 전해졌다. sun@osen.co.kr 이상일 신임 사무총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