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이 취약하니 제 몫을 할 수 있을 때 올려야겠지".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새 외국인 선수인 좌완 크리스 니코스키(36)에 대해 선발진 합류까지 최대한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7일 잠실 구장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서 니코스키에 대한 이야기에 "최대한 지켜본 뒤 1군에서도 선발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니코스키는 같은 날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베어스 필드(두산 육성군 훈련장)서 벌어진 경찰청과의 2군 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 1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5개) 무실점을 기록한 뒤 3-0 리드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79개에 최고 구속은 142km. 마운드를 내려온 후 니코스키는 자신의 블로그에 "몸 상태는 나무랄 데 없이 좋다. 그러나 제구 보완이 필요하다"라며 자신의 투구를 자평했다. 또 한 명의 외국인 좌완인 후안 세데뇨(26) 또한 20⅓이닝 동안 17개의 사사구를 허용, 제구력을 갖춘 선발 요원이 필요한 두산임을 감안했을 때 결코 좋은 투구 내용이라 보기 힘들었다. "이재우(29)가 선발로 돌아서면서 임태훈(21)의 계투 부담이 극심하다"라며 혀를 찬 김 감독은 그러나 니코스키를 섣불리 1군에 올리지는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팀의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데려 온 외국인 선수지만 최대한의 활약이 가능할 때 투입하겠다는 뜻이다. "최대한 니코스키가 마운드에서 가장 잘 던질 수 있을 때 일정을 맞춰주려고 한다. 선수 본인이 갖출 것을 다 갖추고 제대로 된 상태가 되었을 때 선발로 활약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