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직행을 노리던 화승 오즈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대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SK텔레콤이 광안리 직행 티켓의 주인이 됐다. 화승은 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08-09시즌 5라운드 MBC게임과의 경기서 1-3으로 패하며 정규시즌 1위의 꿈을 날려버렸다. 이날 패배로 화승은 시즌 20패(34승 득실 +28)째를 당하며 남은 공군과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를 확정지었다. 이와 함께 선두를 지키고 있던 SK텔레콤은 남은 KT전서 패할 경우 화승과 승률은 동률이 되지만 득실차서 최소 +8을 앞서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SK텔레콤의 특급 우승 도우미 MBC게임은 시즌 25승째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MBC게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선봉 이재호가 궁극의 에이스인 이제동을 2배럭 타이밍 러시로 제압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화승은 에이스 이제동이 무너지자 이후 겁잡을 수 없이 무너져내려갔다. 사실상 1세트는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하이라이트 중의 하이라이트였다. 2세트 화승이 손주흥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3세트부터 다시 승부의 추는 MBC게임에 기울어졌다. MBC게임 3번째 주자 염보성은 소수의 탱크로 손찬웅의 앞마당을 두들기면서 자신의 진영은 방어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고비를 넘기자 그 다음은 염보성의 페이스였다. 벌처로 프로브를 잡아낸 그는 견제병력과 주력병력을 합세해 손찬웅의 정면을 밀어버리며 한 점을 추가,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결정타는 신예 정우서가 날렸다. 정우서는 2해처리서 생산한 뮤탈리스크와 저글링 한 방 러시로 구성훈의 바이오닉 진출 병력과 본진 병력을 모두 솎아내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 프로리그 08-09시즌 5라운드 6주차. ▲ 화승 오즈 1-3 MBC게임 히어로. 1세트 이제동(저그, 9시) 이재호(테란, 5시) 승. 2세트 손주흥(테란, 11시) 승 김재훈(프로토스, 7시). 3세트 손찬웅(프로토스, 5시) 염보성(테란, 11시) 승. 4세트 구성훈(테란, 10시) 정우서(저그, 3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