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목표가 있잖아요. '최다안타 왕'이라는". 다시 살아난 김현수(21. 두산 베어스)가 팀의 5연패를 끊는 귀중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김현수는 7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SK와의 경기서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1회 좌월 선제 결승 투런에 4회 좌중간 1타점 3루타까지 작렬하며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8개 구단 타자들 중 올시즌 100안타 고지를 가장 먼저 점령한 김현수의 올 시즌 성적은 3할6푼6리 16홈런 62타점(7일 현재). 경기 후 김현수는 100안타 테이프를 끊은 소감에 대해 "언젠가 나올 100안타였다. 무엇보다 투수들이 잘 던져줘서 팀 연패를 끊은 것이 기쁘다"라며 기록보다 팀 승리에 더 높은 가치를 두었다. 경기 전 배팅 케이지서 밀어치는 연습을 자주 했던 김현수는 그 연유에 대해 묻자 "상대 선발이 좌투수 고효준(26)이라 밀어치는 연습을 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의식적으로 밀어치는 타격은 타격 천재나 할 수 있는 것인데 그것은 아니다"라며 웃었다. 홈런 상황에 대해 "그저 스트라이크 존에 공이 들어와서 휘둘렀을 뿐이다"라고 답한 김현수는 시즌 전 15홈런을 목표로 삼았다. 15홈런을 넘긴 후 첫 '덤'을 얻은 데 대해 그는 "덤이 많으면 많을 수록 팀도 좋고 나도 좋은 법이다"라며 웃었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을 휘두른다라는 답변은 지난 시즌에도 항상 그가 해왔던 이야기다. "지난해와 다른 것이 없지 않는가"라는 농을 던지자 김현수는 이렇게 이야기하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지난해는 목표 없이 그저 열심히 했지만 지금은 달라요. 지금은 '최다안타 왕'이라는 목표가 있으니까요"(웃음). farinelli@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7일 잠실 경기장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2루 김현수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3루에서 김광수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