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그랜드슬램으로 '7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
OSEN 기자
발행 2009.07.07 22: 53

한화 4번타자 김태균(27)이 그랜드슬램으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 7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했다. 김태균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12-6으로 끌려가던 8회 좌측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올시즌 21번째이자 통산 508번째 만루포다. 팀이 10-12로 패해 빛이 바랬지만 2안타 6타점(1득점)으로 거포 4번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김태균에게 있어 이날 만루포는 잊을 수 없는 좌표가 될 예정이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7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 기록이다. 7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한 역대 19번째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한화 장종훈(1988년~2002년)과 삼성 양준혁(1993년~2007년)의 15년 연속 홈런이다. 올 시즌에도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하며 8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한 팀동료 이범호는 가장 최근 7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 타자다. 지난 2001년 천안북일고 졸업 후 한화에 1차 지명된 김태균은 그 해 20홈런을 기록하며 놀라운 파워를 선보였다. 김태균은 2002년 7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2003년부터 주전으로 꾸준하게 경기에 출장하며 31홈런으로 거포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었다. 이후 2004년과 2005년에는 23홈런씩을 기록했고 2006년 13홈런, 2007년 21홈런, 작년 31홈런으로 꾸준하게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해왔다. 뇌진탕 후유증에서 어느 정도 회복된 김태균은 지난 6월 26일 대전 롯데전을 통해 1군에 복귀했다. 이어 지난 2일 문학 SK전에서 복귀 첫 홈런을 신고한 김태균은 3일과 5일 대전 KIA전에서 각각 홈런을 날렸고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날 경기 포함 복귀 후 10경기에서 41타수 17안타 15타점에 4할1푼5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태균은 서서히 예전의 김태균으로 복귀하고 있다. 이에 따라 FA 김태균의 주가도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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