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축구영웅' 메흐디 마흐다비키아(32, 프랑크푸르트)가 2010남아공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조국에 쓴소리를 가했다. 이란은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한국과 경기서 후반 36분 박지성에게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를 기록,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승점 1점차로 뒤진 조 4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한국전 직후 나이를 이유로 알리 카리미(32)와 함께 대표팀 은퇴 선언을 한 마흐다비키아는 8일(한국시간) 이란의 프레스 TV에 보도된 인터뷰서 "이란축구협회는 조국의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란과 달리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독려하고 나섰다. 한편 한국전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재선을 반대하는 의미로 녹색밴드를 차고 나온 것에 대해 마흐다비키아는 "A매치와 관련된 징계는 국제축구연맹(FIFA)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오른쪽 미드필더 마흐다비키아는 보훔,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등 분데스리가서 11시즌 동안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A매치 111경기(13골)를 소화하며 이란 축구의 중심으로 제 역할을 다해냈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