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 몸 담고 있는 김동진(27, 제니트)과 오범석(24, 사마라 FC)이 치열한 주전경쟁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난 3월 개막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가 한 달간의 휴식기를 뒤로 하고 이번 주말부터 재개된다.
리그 12라운드까지 소화한 김동진과 오범석은 주전 경쟁서 밀리며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고 있다.
왼쪽 풀백 김동진은 올 시즌 리그 1, 2차전서 벤치를 지켰으나 '경쟁자' 라덱 시를(체코)이 무릎 인대 부상 당한 틈을 타 7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고 와중 리그 5라운드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전서 골까지 기록하며 주전 경쟁서 청신호가 들어왔었다.
그러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시를이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김동진을 2경기 연속 엔트리서 뺐다. 여기에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으로 인한 대표팀 차출로 3경기 연속 결장 중.
김동진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FK 오스트리아와 친선경기서 시를을 밀어내고 선발 출장해 전반 45분을 소화했으나 7일 RSCA와 평가전서는 시를에게 밀려 후반 27분 교체 투입되는 등 여전히 주전 자리 확보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범석은 김동진보다 사정이 더욱 여의치 않다.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사마라 FC로 적을 옮긴 오범석은 30경기 중 27경기에 나서며 붙박이 오른쪽 풀백으로 거듭났으나 올 시즌은 '러시아의 신예' 로만 시스킨에 밀려 개막전 출전 이후 11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다.
그러나 오범석은 2일 FC 아드미라와 친선경기서 후반 45분을 소화한 데 이어 5일 KSV 슈퍼펀드과 평가전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로만 시스킨과 교체 투입돼 36분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리며 주전 경쟁에 불을 붙인 상황.
경쟁자 타토를 외치고 있는 김동진은 오는 13일 홈에서 열리는 리그 13라운드 FC 모스크바전 출격을 앞두고 있으며 오범석은 12일 루빈 카잔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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