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FA 최대어 이미지 완전 회복
OSEN 기자
발행 2009.07.08 09: 20

한화 거포 김태균(27)이 FA 최대어 이미지를 사실상 완전히 회복했다. 김태균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 12-6으로 뒤진 8회 호쾌한 좌월 만루포를 터뜨렸다. 시즌 10호이자 7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 홈런으로 김태균은 여전히 FA 최대어란 사실을 분명하게 각인시켰다. 김태균은 최고의 아이콘이자 관심사였다. 평소 '김별명'이라는 친숙함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4번타자라는 강인한 이미지까지 더해졌다. 일본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올 시즌 후 FA가 된다는데 관심이 쏟아졌다. 한화 경기 때면 어김없이 미국과 일본에서 파견된 스카우트가 등장했을 정도다. 기대대로 성적도 좋았다. 4월 한 달 동안 5개의 홈런포를 가동했다. 11타점에 타율은 4할대. 출루율(.492)과 장타율(.741)을 합한 OPS는 1.233에 달했다. 한마디로 최고의 FA 상품이었다. 그러나 지난 4월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 쇄도 중 두산 포수 최승환과 충돌, 머리를 그라운드에 부딪혀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이후 김태균의 성적은 그야말로 내동댕이쳐지듯 떨어졌다. 5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때까지 5월 한 달간 17경기에서 1할8푼2리(55타수 10안타)의 타율에 머물렀고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관심도 차차 멀어졌다. 스카우트의 방문도 끊어진데다 FA 자격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더구나 회복 후 예전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그러나 김태균은 성적으로 존재감을 다시 내보였다. 1군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6일 대전 롯데전에서 3안타 2타점을 기록,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 2일 문학 SK전에서 복귀 첫 홈런포이자 시즌 7호 홈런을 신고한 김태균은 최근 5경기에서만 4개의 홈런으로 특유의 몰아치기를 선보였다. 복귀 후 10경기에서 4할1푼5리(41타수 17안타) 4홈런 15타점으로 완전히 살아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4할7푼6리(21타수 10안타) 4홈런으로 더 뜨겁다. 시즌 타율도 어느새 3할2푼4리까지 올랐다. 그러자 스카우트들의 방문이 재개되고 있다. 당장 이번 주말 일본프로야구 라쿠텐에서 김태균을 보러 온다. 또 다른 FA 이범호를 우선에 두고 있다지만 김태균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김태균은 "아직 어지럼증이 남아 있어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밸런스를 맞추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담담한 표정이다. 하지만 올 시즌 후 FA 최대어로서 행보는 벌써부터 궁금해지고 있다. 한화 윤종화 단장이 이미 김태균을 잔류시키겠다는 방침을 내세운 만큼 김태균에 대한 관심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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