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는 나한테 영어가 필요할 줄 몰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새로운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유리 지르코프(26)가 영어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첼시 입단 절차를 마무리한 지르코프는 러시아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CSKA 모스크바의 러시안컵 우승을 이끌었던 2006년 영어를 공부하라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의 충고를 흘려들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당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라커룸에 들렸던 사실을 떠올린 지르코프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나에게 영어로 '유리, 이제 영어를 공부해야지'라고 말했는데 웃기만 할 뿐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며 “첼시에 입단하고 나니 그의 충고를 들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르코프는 "하지만 그 당시에는 내 축구 인생에서 영어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물론 난 지금도 여전히 영어를 할 줄 모른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러시아 축구대표팀에서 A매치 31경기에 출전하는 등 거스 히딩크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지르코프는 1800만 파운드의 거액에 CSKA 모스크바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