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주포 김태균이 3게임 연속 홈런포를 터트리며 뇌진탕 후유증에서 벗어나 완벽 부활했음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한화는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모처럼 투타 조화를 앞세워 7-4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최근 5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기대주 우완 선발 김혁민은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4번 타자 김태균이 3게임 연속 홈런, 그리고 베테랑 김민재의 프로 데뷔 첫 만루홈런포 등을 앞세워 낙승했다. 히어로즈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는 한화가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앞서며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한화는 1회말 공격부터 득점의 물꼬를 텄다. 1회말 2사후 이범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하고 다음타자 김태균이 볼넷을 골라 맞은 2사 1, 2루 찬스에서 이도형이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2루주자 이범호가 가볍게 홈인한데 이어 히어로즈 중견수 이택근이 타구를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해 1루주자 김태균마저 홈을 밟았다. 2회를 조용히 지낸 한화 타선은 3회말 다시 불을 뿜었다. 김태균이 히어로즈 선발 김수경의 체인지업을 통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려 한 점을 추가한데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민재가 김수경에 이어 구원등판한 황두성으로부터 좌월 만루 홈런을 터트려 쐐기점을 뽑았다. 김태균은 최근 3게임 연속 홈런에 시즌 11호를 기록하며 부활을 증명했고 김민재는 프로 데뷔 첫 만루 홈런을 날리는 기쁨을 맛봤다. 초반부터 팀타선이 활발하게 득점 지원에 나서자 마운드에 있는 김혁민도 힘을 냈다. 1회와 2회 1사 2루, 3회 무사 2루 등 위기를 무사히 벗어난 김혁민은 5회 1점을 내줬으나 6회 1사까지 임무를 다한 뒤 양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혁민은 최고구속 시속 148km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며 5.1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째를 기록했다. 최근 5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하며 6월 3일 잠실 LG전 구원승 이후 한달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히어로즈는 선발 김수경이 초반 컨트롤이 흔들리고 야수 실책 등이 겹치면서 대량실점, 추격전을 펼치기가 어려웠다. 0-7로 뒤진 5회초 공격서 선두타자 강귀태와 후속 정수성의 연속 안타로 맞은 무사 1, 2루 찬스에서도 클락이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2사 3루가 돼 김일경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히어로즈는 8회초 공격서 김민우-이택근-브룸바의 3연속 안타로 한 점을 뽑은데 이어 한화 마무리 투수 토마스의 연속 폭투와 김동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으나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발 김수경은 2.2이닝 6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이 됐다. sun@osen.co.kr 한화 김태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