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무실점' 세데뇨, "직구 위주 피칭이 주효"
OSEN 기자
발행 2009.07.08 22: 52

"2군서 제구력을 가다듬는 데 힘을 쏟았다". 외국인 선수에 걸맞는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한 그의 노력을 알 수 있던 경기였다. 두산 베어스의 '육성형 외국인 좌완' 후안 세데뇨(26)가 자신의 시즌 2승 째를 값진 무실점 투로 장식했다. 세데뇨는 8일 잠실 구장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최고 143km의 직구를 주로 한 공격적인 피칭을 바탕으로 5이닝 7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2개)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2패, 8일 현재) 째를 거뒀다. 세데뇨의 올 시즌 성적은 2승 2패 평균 자책점 4.97. 김경문 감독 또한 "SK에 2연승도 중요하지만 세데뇨의 무실점 승리가 더욱 값지다"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밝은 웃음을 보인 세데뇨는 "2군서 제구력을 가다듬는데 힘썼다. 특히 직구 위주로 자주 연습했는데 2군 코칭스태프가 굉장히 많이 지도했다"라고 밝혔다. 세데뇨는 지난 2일 구리 LG 2군과의 경기서 6이닝 1실점 투구를 한 뒤 5일 만에 1군 선발 투수로 올랐다. 그에 대한 피로감에 대해 묻자 그는 "미국 마이너리그 시절에도 매 시즌 100이닝 이상을 던졌다. 많은 투구가 적응되어 있던 만큼 피로감은 없다"라며 멀쩡하다는 것을 표현하듯 입꼬리를 샐쭉 올려보였다. "포수 최승환(31)의 리드에 전적으로 맡기면서 바깥쪽 직구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끄는 데 집중했다"라고 밝힌 세데뇨는 다시 한 번 중남미 선수 특유의 가볍고 밝은 어조를 들려주며 라커룸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양 팀은 9일 선발 투수로 각각 금민철(23. 두산)과 김광현(21. SK)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8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벌어진다. 5회초 1사 2,3루 위기상황을 호수비 후 협살 처리하자 두산 세데뇨가 기뻐하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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