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가 또 한 명의 ‘좌완 명품’으로 빚고 있는 미완의 기대주 강윤구(19)와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우완 투수 최영필(35)이 9일 대전구장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1승 1패로 맞선 양팀이 ‘위닝 시리즈’로 가기 위한 선발 카드로 마운드에 오른다. 싱싱한 어깨를 자랑하는 강윤구와 노련한 게임운영 능력을 지닌 최영필의 한 판 대결로 누가 웃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인인 강윤구는 올 시즌 히어로즈 선발 로테이션의 후미를 맡아 선전하고 있다. 컨트롤이 들쭉날쭉하지만 볼끝이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7번 선발 등판서 1승 1패에 방어율 5.62를 마크하고 있다. 아직 ‘이닝 이터’의 수준까지는 오르지 못해 5회까지 얼마나 잘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최영필은 부상으로 4월말에 1군에 합류한 후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마당쇠’로 뛰고 있다. 구위가 시즌 초반보다는 나아진 덕분에 최근 2번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아직은 예전처럼 날카로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5이닝을 못채우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한화로선 최영필의 호투를 기대하고 있다. 타순이 한 바퀴 도는 3회까지는 잘 버티고 있으나 그 이후 실점이 많다. 현재 성적은 승없이 2패에 방어율 10.80으로 저조하다. 체력이 관건으로 뒷받침만 되면 5회까지는 잘 버틸 수 있다. 양팀 모두 공격력은 화끈하기에 두 선발 투수가 얼마나 마운드에서 버티느냐가 승부를 가름지을 전망이다. 히어로즈는 기동력과 장타력이 돋보이고, 한화는 살아난 거포 김태균의 방망이가 매섭다. 불펜 대결에서는 이틀연속 ‘믿을맨’ 양훈을 등판시킨 한화 쪽에 부화가 걸려 있는 상태이다. sun@osen.co.kr 강윤구-최영필
